2009년 3월 1일 일요일

아이들 영어공부 어떻게 해결 하나요?

아이들 영어공부 어떻게 해결 하나요?



한국사람이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남들이 오해하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말할 수 있으면 더 이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야 진정 한국사람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닐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치 못한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수퍼에서 담배한갑을 살래도 전부 영어로 되어 있으니 영어를 전혀하지 못하면 한국사람이 한국에서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누구나 한집에 한대 이상이 있다는 자동차 이름은 또 어떤가?
우리말로된 이름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어디까지가 국산인지, 외산인지 전혀 분간이 안가는 어쩔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와 있는 것이다.


아뭏던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의 영어등 외국어 공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떻게하면 좀더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즈음은 국가적인 과제처럼된 것도 같다.


사람의 언어 학습능력은 사람이면 모두 누릴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중의 하나이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람외에 누구나 말은 잘한다. 개인의 지능지수와는 별도로 언어학습 능력은 동물이 우는 소리를 내는 것처럼 누구나에게 차별없이 혜택이 주어지는 모양이다.

오히려 나중에 머리가 좋지 않다는 평을 듣는 사람중에 많은 분류가 오히려 어릴때는 말을 빨리 배우고 깜찍하게 잘한다하여 앵무새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3년쯤 전인가, 4살정도된 딸애가 말문이 늦게 터지는 바람에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이왕 우리말을 제대로 못할 것 같으면 우리말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도록하면 어떨까하는 차마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었다.



어차피 부모가 모두 우리말밖에 할 줄 모르니 우리말이야 배우기 싫어도 배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날 이후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나갔다.

TV 도 영어방송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찾아서 보여주고 인터넷 사이트나 아는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구해다 컴퓨터로 보여주었다.
덕분에 나도 좋아하는 연속극이나 연예프로 등은 당연히 볼수가 없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우리집을 방문하여 하는 말,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데 외국어를 잘 못 가르치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 며 걱정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잘못되면 어떻하지?" 한 걱정에 고민을 한 때도 많았다.
아닌게 아니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놀러오면 그 아이는 우리말을 또박또박 잘하는 데, 우리 아이는 막터지려는 우리말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말을 들려주고 있으니, 우리말도 영어도 못하는 실정이었다.

걱정과 우려속에 시간은 지나가고, 6개월쯤 지나자 영어로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말도 조금씩 말문을 열어나갔다.
역시 부모가 우리말을 하니 우리말은 배우기 싷어도 배워지는 모양이다.

문제는 아이가 영어로 말을하면 내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말도 배울때 아이가 잘못이야기하면 단어나 말표현을 수정해 주어야 하는데, 내가 영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니 그냥 듣고 기특해 하는 것이 고작이다.
실은 맞는말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다시금 6개월정도가 흐르니 제법 어린아이로는 유창하게 영어로 말을 했다.
동네 아주머니나 친적들도 이제는 천재가 났다고 난리다.
영어로 노래는 물론 짧은 이야기까지 어슬퍼게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대견해 보이겠는가?



도라와 함께 여해행 가는지 ...

그렇게 시간이 흘러 6살이 되어 유치원에 갈 때가 되어 급히 이름을 우리말로 쓰는 방법을 일러준 것이 우리말을 가르친 전부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은 한글은 물론, 수학의 기초부분도 가르쳐서 보낸다는데...



1년의 유치원 과정을 끝내고 초등학교는 교감선생님, 교무과장,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면접을 거쳐 2002년 5월생이데 조기입학을 시켰다. 인생에서 공부로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보자는 심정으로...
조기 입학도 이 학교에서는 선례가 없어 공고문도 독촉을해서 보았고, 선생님들도 우려하는 분들도 많았다.


동생과 함께 도라에 빠지기도 해요.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얼마전부터 우리아이는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영어는 다행히도 인터넷이나 DVD 등 자료를 쉽게 구할 수가 있지만, 중국어는 자료를 구할 수 없어 1주일 30분하는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선생님과 중국어 수업 일부

중국어 공부도 방법은 같이 했다.
중국사람이 중국어 공부를 하는 식으로 공부를 시킨다.
다시말해 어떠한 경우도 개별 단어에 대해 우리말로 해석하는 식이 아닌 중국어로 해석을 하면 된다는 방식이다.


그래서 1주일에 한번 방문하시는 중국어 선생님도 중국분으로 우리말을 잘 못 하시는 분이다.


중국어 동화구연 - 은혜갚은 쥐

처음부터 중국어로만 듣고 배우는 식이라 우리말로의 해석이나 상관관계는 무시했다.

선생님은 중국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분인데 참으로 잘해 주시는 것 같아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진다..


지금은 중국어도 1년이상 지난지라 제법 중국어로 말을 한다.
물론 나는 맞으려니 하지만...



영어는 이제 어린이로는 베법 잘하는 측에 속하는 것 같다. 자기생각이나 이야기등을 몇분동안 이야기하고 또 내가 부탁을 하면 우리말로 다시 들려주기도 한다.

요즈음은 동생과도 영어로 곧잘 논다. 매직스쿨버스에 빠져 동생과 정신없이 따라하고 있다.

우리아이가 가장 많이 본 프로는 도라, 위씽투게더, 푸우, 고고기글, 빙뱅붐, 매직스쿨버스,
순으로 여러가지를 보았다.




영어 동화책 읽기

결국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머리 싸매고 배운 것이 아니라 만화영화나 어린이 프로 등을 재미있게 보면서 영어를 배웠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엄마는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 모두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지만...


특히 도라를 볼때는 도라처럼 가방을 하나메고 반팔티에 반바지를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도라 흉내를 내면서 보았다.


돌이켜보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극복해야할 큰 산을 넘은 것 같아 요즈음은 뿌듯한 마음이다.

욕심으로는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우리말을 포함해 5개국어를 할 줄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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